김영옥 프로필 배우 고향 나이
김영옥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여배우이다.
배우 김영옥은 1938년 경기도 경성부(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으며 학창 시절부터 연극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 계성여자고등학교에서 연극을 하였고, 중앙대학교 재학 시절 대학 방송국과 극단 연극 활동을 하며 HLKZ-TV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김영옥은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했으며, HLKZ-TV의 화재와 어머니의 반대로 인해 잠시 배우 생활을 멈추기도 했다. 1959년 춘천방송국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였으나 8개월 만에 그만두고, 1960년 CBS 성우극회 5기 성우로 재입사했다.
이후, 1961년 개국한 MBC 성우극회 1기로 재입사하여 본격적인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성우로서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의 마린보이, '마징가Z'의 쇠돌이, '로보트 태권V'의 김훈, '이상한 나라의 폴'의 폴 등 소년 캐릭터 목소리를 주로 담당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 시기부터 방송국 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1969년 MBC TV 드라마 '이상한 아이'를 통해 배우로 공식 데뷔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성우 활동보다는 배우로서의 활동을 점차 늘려갔다. 특히 30대부터 할머니 역할로 출연하기 시작하여 '노역 전문 배우'라는 인식이 생길 정도로 다양한 할머니 캐릭터를 소화했다. 당시 방송 환경의 특성과 김영옥 배우의 뛰어난 음성 연기력이 배경이 되었다.
2004년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욕쟁이 할머니 역할로 '할미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캐릭터는 이후 김영옥 배우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영화 '헬머니'(2015) 등 여러 작품에서 찰진 욕 대사를 선보이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에는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2004~2005), 영화 '올드미스 다이어리 극장판'(2006), '써니'(2011)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다큐멘터리 3일'(2011)과 '진짜 사나이'(2013)의 내레이션을 맡으며 성우로서의 면모도 꾸준히 보여주었다.
2020년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노옥남 역, 2021년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김감리 역, 2021년 Netflix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기훈 어머니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2024년에는 영화 '소풍'에서 주연 진금순 역을 맡아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배우 나문희와 함께 열연했다. 이 영화는 노년의 삶과 우정, 그리고 존엄사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임영웅의 노래가 OST로 삽입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김영옥 배우는 이 영화로 2024년 서울국제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에 또 하나의 빛나는 기록을 남겼다. 같은 해 ENA 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에 소금순 역으로 출연했으며, 2025년에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서춘년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김영옥 배우는 개인사로 큰 손주가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후 8년째 돌보고 있으며, 존엄사를 지지하며 본인의 존엄사를 미리 유언으로 남기기도 했다.
오랜 연기 경력 동안 이순재, 신구, 변희봉, 김갑수, 이정재, 이민호, 공유, 몬스타엑스 주헌 등 수많은 배우들과 자식 또는 손주 역할로 호흡을 맞추며 '국민 할머니'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