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옥 행정관 비서 김건희 관계 누구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15년 가까이 김 여사를 보좌해온 인물이다.
그녀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함께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고, 유창한 영어 실력과 꼼꼼한 전시 일정 관리 능력으로 김 여사의 신임을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유경옥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임명돼 김건희 여사를 보좌했다. 특히 영부인을 공식적으로 보좌하는 제2부속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대통령실을 나왔지만, 여전히 김 여사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그야말로 '그림자 비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주요 역할은 김건희 여사의 핵심 일정과 만남을 조율하는 것이었다. 2022년 9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재미동포 최재영 씨와의 연락을 주고받고 면담을 조율한 것도 유경옥 전 행정관이었다. 2022년 6월,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나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날 때도 일정을 조율했다.
김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을 때 동행했으며, 2023년 6월 윤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중 김 여사와 하노이 시내의 고급 백화점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그녀는 김건희 여사의 거의 모든 주요 동선에 함께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샤넬백 수수 의혹의 중심
최근 유경옥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청탁용으로 건네진 샤넬 가방을 샤넬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정황이 검찰에 의해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경옥 전 행정관의 자택과 휴대전화, 그리고 샤넬코리아 등을 압수수색하며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특히 통일교 전 간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전성배 씨에게 건넨 샤넬백 두 점, 즉 '핸들 장식 플랩백'과 '클래식 라지 플랩백'을 특정했다.
하지만 유경옥 전 행정관 측은 이 가방을 수수한 것이 아니라, 단지 전성배 씨의 부탁으로 가방을 교환해 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유경옥 전 행정관이 김 여사의 지시나 승인을 받고 가방을 교환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유경옥 전 행정관과 전성배 씨를 대질심문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측은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건희 여사가 2017년 유경옥 전 행정관의 생일에 "유 팀장님 생신", "우리 회사 국경일"이라는 글과 함께 축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각별했다.